부처손(한약재명: 권백, 卷柏)의 핵심 효능은 정체된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어혈(瘀血)을 제거하고, 플라보노이드 유효 성분을 통해 염증 억제 및 세포 손상을 방어하는 것입니다. 바위 겉면에 붙어 가뭄에는 주먹처럼 오그라들었다가 비가 오면 다시 새파랗게 피어나는 강한 생명력 때문에 '만년초(萬年草)'나 '부활초'로도 불립니다. 한의학 고서인 동의보감과 대한민국약전에 정식 수록된 약재이지만, 가공 방식(생것 그대로 쓰는지, 검게 볶아서 쓰는지)에 따라 체내 약리 작용이 정반대로 바뀔 수 있어 정확한 복용 원칙을 이해해야 합니다.
1. 부처손(권백)의 기원과 핵심 유효 성분
부처손과에 속하는 상록성 다년생 양치식물인 부처손(Selaginella tamariscina)의 전초(풀 전체)는 오랜 세월 약재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생김새가 부처의 손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부처손이라 불리며, 건조할 때 잎이 말려드는 특성에서 '권백(卷)'이라는 명칭이 유래했습니다.
- 아멘토플라본(Amentoflavone): 부처손의 주 지표 물질로, 강력한 항염증, 항산화 작용과 함께 비정상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혈관 내 지질 축적을 막는 데 기여합니다.
- 이소크립토메린(Isocryptomerin) 및 힌노키플라본: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복합체로 세균 억제 활성과 면역 세포 균형 유지에 관여합니다.
- 트레할로스(Trehalose): 극단적인 건조 환경에서도 세포막을 보호하는 천연 당류 물질로 세포 보습과 산화 손상 회복을 돕습니다.
2. 과학적으로 규명된 부처손의 대표 효능 6가지
1) 어혈 제거 및 혈액 순환 개선 (파혈거어)
혈관 내 정체되어 미세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어혈(혈전 및 지질 침착물)을 분해하고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돕습니다. 말초 순환이 저하되어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찬 증상을 완화하는 데 처방됩니다.
2) 여성 생리 불순 및 무월경 개선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또는 혈액 순환 부족으로 나타나는 무월경 증상에서 자궁 내 혈류량을 조절하여 생리 기능을 정상화하는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3) 암세포 증식 억제 보조 (항종양 활성 연구)
현대 본초학 및 약리학 연구에 따르면 부처손 추출물(아멘토플라본 등)은 비정상 암세포의 세포 사멸(Apoptosis)을 유도하고 종양 주변의 신생 혈관 형성을 방해하는 기전이 다수 보고되어 항암 보조 생약 연구의 주요 소재로 다뤄집니다.
4) 만성 염증 억제와 진통 완화
체내 염증 매개 인자인 NF-kB 경로와 산화질소(NO) 합성을 억제하여 관절염, 인두염, 피부 염증성 질환에서 발생하는 열감과 부종, 통증을 완화하는 데 작용합니다.
5) 활성산소 소거 및 장기 세포 보호
높은 폴리페놀 함량을 바탕으로 노화를 촉진하고 혈관벽을 손상시키는 유해 활성산소를 중화시킵니다. 이는 간세포 및 뇌 신경세포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6) 지혈 및 궤양 치료 (볶아서 사용할 경우)
열을 가해 까맣게 볶은 형태는 오히려 출혈을 멎게 하는 수렴 작용을 나타내어 혈변, 치핵 출혈, 외상성 출혈의 지혈 보조제로 적용됩니다.
3. 생용(生用) vs 초탄(炒炭): 가공에 따른 약효 차이
부처손은 한의학 약재 포제(가공)법에 따라 용도가 정반대로 달라지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이를 모르고 섭취할 경우 원하는 치료 목적과 반대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구분 항목 | 생용 (生用: 날것을 말린 것) | 초탄 (炒炭: 검게 볶은 것) |
|---|---|---|
| 가공 방식 | 채취 후 불순물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형태 | 팬에 넣고 겉면이 검은 갈색이 될 때까지 볶은 형태 |
| 주요 약리 작용 | 파혈통경 (破血通經): 뭉친 피를 깨뜨려 흐르게 함 | 지혈양혈 (止血涼血): 피를 멎게 하고 열을 식힘 |
| 주된 적용 증상 | 어혈로 인한 복통, 생리통, 무월경, 관절통, 림프 결절 | 장출혈, 혈뇨, 치질 출혈, 과다 월경, 자궁 출혈 |
| 주의 대상 | 출혈성 질환자나 빈혈 환자 복용 주의 | 혈액 응고 질환자 과다 섭취 주의 |
4. 부처손 올바른 섭취법과 차 우리는 요령
가정에서 민간요법으로 부처손을 음용할 때는 말린 전초를 연하게 달여 차 형태로 마시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 재료 세척: 바위 틈에서 자라 이물질이 낄 수 있으므로 건조된 부처손 10~15g을 흐르는 물에 2~3회 부드럽게 흔들어 씻습니다.
- 물 비율 및 침출: 유리나 도자기 용기에 물 1.5L~2L와 세척한 부처손을 넣고 센 불로 끓입니다.
- 은근히 달이기: 물이 끓어오르면 가장 약한 불로 줄여 약 30분~40분간 찻물이 붉은 갈색을 띨 때까지 서서히 달여냅니다. 취향이나 체질에 따라 감초 1~2조각이나 대추를 함께 넣으면 떫은맛과 찬 성질을 중화할 수 있습니다.
- 섭취량 준수: 완성된 달인 물은 냉장 보관하며 하루 1~2회, 1회 기준 종이컵 한 잔(약 100~150ml)을 식후 따뜻하게 데워 마십니다.






5. 부처손 복용 시 주의해야 할 부작용 및 금기 대상
부처손은 독성이 거의 없는 편에 속하지만 성질이 차고 혈액을 강하게 순환시키는 작용이 있어 특정 대상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임산부 절대 복용 금기: 생 부처손의 강력한 파혈(어혈 분해) 및 자궁 수축 자극 작용으로 인해 유산이나 조산 위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 혈액 응고 억제제 복용자: 와파린, 아스피린 등 항응고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인 환자가 부처손을 병용하면 출혈 경향이 급증하여 지혈 지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소화기 허약자(냉체질): 성질이 차고 떫은맛이 있어 평소 속이 차고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만성 설사가 잦은 사람이 진하게 장기 음용하면 복통, 설사,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FAQ)
식물학적으로 부처손(Selaginella tamariscina)과 바위손(Selaginella involvens)은 같은 부처손속에 속하지만 다른 종입니다. 부처손은 줄기가 모여 곧추서서 방석 모양을 이루며 가뭄 시 잎이 안쪽으로 공처럼 동그랗게 말리는 반면, 바위손은 잎이 비스듬히 퍼지며 자랍니다. 한방에서는 두 식물 모두 '권백'이라는 약재로 혼용하여 약효를 유사하게 인정하지만, 정품 한약재 규격집에서는 주로 부처손을 표준 기원으로 삼습니다.
권장되지 않습니다. 부처손의 유효 성분이 항암 관련 세포 연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고농도로 지나치게 장기간 복용하면 간 기능 지표(AST/ALT) 상승이나 신장 여과 기능에 과부하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표준 항암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약물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주치의나 한의사와의 상의 후 보조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야생에서 채취한 생 풀을 그대로 착즙해 먹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바위에 자라는 특성상 중금속 오염이나 불순물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으며, 가열 추출을 거치지 않은 생초는 위장관 점막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반드시 건조 후 충분히 끓여 달여낸 물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7. 안전한 복용을 위한 최종 요약
부처손(권백)은 어혈을 풀고 혈행을 개선하며 항염·항산화 작용을 돕는 유익한 전통 약초입니다. 그러나 혈액을 강하게 순환시키는 날것 형태와 출혈을 멎게 하는 볶은 형태의 효능이 완전히 다르므로 목적에 맞게 구분해야 합니다. 임산부와 항응고제 복용자는 복용을 금해야 하며, 일반인 역시 과유불급의 원칙에 따라 하루 1~2잔의 연한 차 형태로 체질에 맞추어 지혜롭게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 대한민국약전(KP) 한약(생약) 규격집: 권백(Selaginellae Herba) 표준 규격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 연구자료 - 부처손속 식물의 유효 플라보노이드 성분 및 생리활성 분석
-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 본초 약리 정보: 권백의 포제(초탄)에 따른 약효 기전 비교
정보 작성 기준일: 2026년 9월 (대한민국약전 및 공인 본초 생약 규격 기준)